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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울 때의 정체성(?)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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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말투가 있다. 음의 높낮이를 비롯해 길고 짧음, 개개의 발음 등이 사람마다 특성이 있어 똑같은 말투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배우고자 하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 말투이기도 하다.
그래서 모창이나 성대모사를 진짜 당사자처럼 하는 사람이 꽤 있다.
(최근에는 진짜 가수와 거의 비슷하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속에서 진짜 가수를 찾는 ‘히든싱어’라는 TV 프로그램도 생겼다고 한다)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엔 외국어를 배우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 남자주인공 성우의 말투에 꽂혀 한참 그 성우의 어투로 말을 익히다가, 다른 시리즈로 옮겨가면 다시 어투가 나도 모르게 바뀐다.
미국 드라마인 NCSI에 심취해 있던 시절에는 팀원인 맥기에게 꽂혀 영어를 쓰다가(팀장인 깁스의 말투는 따라하기 어렵더라) 이제는 CSI 마이애미 시리즈의 케인 반장의 말투를 쓰고 있다.(그런데 또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배웠거나 그 환경에서 오랫동안 살고 계신 분들에게 이런 정체성(?) 혼란이 있는지 모르겠다. 배우는 교재에 따라 이렇게 어투가 바뀌면 익히는데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P.S. 1: 케인 반장의 어투는 나직하고 무게가 있어 범인 취조용에는 딱인 것 같다. 문제는 이 어투가 컨퍼런스 콜에서 가끔 나올 때 분위기가 좀 싸~해진다. 내가 추궁한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P.S. 2: 케인 반장이 제일 멋있을 때는 안경을 벗으며 범인에게 최조를 시작할 때인 듯 하다.

davidca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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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ke Kim

2013년 4월 1일 at 4:40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