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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여행’ Category

캐나다 출장 셋째 날과 넷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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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컨퍼런스 콜을 하고 오느라 호텔에 9시 넘어서 도착. 이것저것 하고 저녁 먹으러 나가보니 죄다 문을 닫았다.
룸 서비스로 시켜 먹어야겠다고 전화했더니 주방 문 닫았단다. ㅠ.ㅠ 10시 30분까지 가능한데 내가 전화한 시각이 10시 50분.
흑~ 이럴 줄 알았으면 호텔 오자마자 시킬 것을. 괜히 나가서 한국 식당 갔다가 맥도날드 갔다가 시간만 버렸다.

배고픈 배를 챙겨간 ‘꾸이맨’으로 달래며(꾸이맨을 모르시는 분들은 일단 한번 사먹어 보시라. 이거 만드신 분 천재다. 아래 사진은 한국에서 아내랑 술 마실 때 찍은 사진이니 오해 마시길) 첫째랑 스카이프 영상 통화를 하기 위해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간에 영화를 2편 봤는데 좋아하는 로맨틱 영화인 Groundhog Day(사랑의 블랙홀)When Harry Met Sally…(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봤다. 각각 1993년, 1989년 작품.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처음 봤을 때처럼 즐거운 영화다. 역시 명작은 언제 봐도 명작이다. 남자 주인공 빌 머레이와 빌리 크리스탈은 아직 귀엽고, 여자 주인공 앤디 맥도웰과 맥 라이언은 여전히 사랑스럽다.
(Credits: IMDb)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그런데 재미있는게 이걸 보고 잔 다음 날인 오늘 아침, 지역뉴스에서 정말 Groundhog Day 관련 방송을 하고 있었다.
신기해서 얼른 화면 캡쳐를 했다.(이쪽에 사시는 분들이야 신기하지 않은 일이겠지만 나는 처음 보는거라)
영화 속 장면과 똑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신기했다. 이번엔 날씨를 예보하는 Phil이 자신의 그림자를 봐서 겨울이 6주 더 길어질 것 같다고 한다.(반대로 그림자를 보지 않으면 봄이 더 빨리 온다고 한다. 참고로 Phil의 예측과 실제 날씨가 일치한 것은 이제까지 30% 정도였다고 한다)

Groundhog Day_Real

Groundhog Day Forecast

어제 점심을 먹으러 간 몰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구를 발견했다. 이걸 보고 다시 보니 정말 뚜겅이 얇았다. 사진상으론 구별이 잘 안되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쓰는 뚜껑보다 30% 이상은 얇은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한국에서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Less Plastic

Smaller Cap = Less Plastic

넷째 날 저녁은 퇴근하고 눈이 피곤해 잠깐 쉰다는게 1시간을 자버렸다. 일어나기 싫어 방에서 12달러짜리 호텔 저녁을 먹으려다가 그래도 이왕이면 한국 식당에서 돈을 쓰자라는 생각에 호텔(Delta-Kitchener) 근처의 Korean BBQ Restaurant에 걸어갔다. 그 옆에 Chinese Restaurant도 있으니 중국 음식(물론 한국의 중국 음식점을 생각하면 곤란하시겠다)이 생각나시는 분은 여길 가도 좋으실 것 같다. 안에 들어가보면 꼭 분식점 같아 식당 안에 있던 외국인 4명만 없었다면 정말 한국에서 먹는 기분이 났을 듯.

Korean BBQ Restaurant

Korean BBQ Restaurant

P.S.: 깜빡하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어제와 오늘은 도로상에서 한국차를 7대 봤다. 소나타 2대, 제네시스 쿱 1대, 산타페 2대, 스포티지 1대, 소울 1대. 음… 그런데 나 진짜 이거 왜 세고 있는걸까?

캐나다 출장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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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캐’라는 글자를 넣으면 깨지는 문제가 해결되었다. 해결된 이유는 알 도리가 없다. 나의 IT 내공은 아직도 갈 길이 멀은 것 같다.

이걸 왜 세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길거리에서 한국차를 3대나 봤다. 아반떼(여기 수출명은 엘란트라) 1대, 산타페 2대. 이전에 했던 일이 자동차쪽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제 길을 헤매다가(내가 좀 길치다. 무한도전의 ‘길’씨를 보면 왠지 정겹다) 우연히 사무실 근처에서 Blackberry의 RIM 사무실 중 하나와 대수학 소프트웨어인 Maple로 유명한 Maplesoft 본사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도시 안에 있는 University of Waterloo가 computer science 부분이 유명하고 학교도 캐나다에서 탑 3라고 한다. 그래서 IT 관련 회사들이 여기에 많다고 한다. RIM은 Waterloo쪽에만 20개가 넘는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회사 사무실 근처였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현재 사정은 좋지 못 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RIM은 계속된 부진으로 공동 CEO를 맡던 Mike Lazaridis와 Jim Balsillie이 마침내 물러나며 독일 출신의 Thorsten Heins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이전에 독일 동료들과 일해본 경험에 비춰볼 때, 단기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 같다.(취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좀더 장기적으로 움직이려는 생각 같은데 문제는 그 때까지 RIM이 버틸 수 있냐는 것이다. 아이폰5, 아이패드3 등 애플의 제품은 주기적으로 계속 나올 것이고 안드로이드 진영도 계속 좋은 제품을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삼성전자의 바다폰 보다도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윈도우폰 진영이 올해 사활을 걸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작정이다.(관련 뉴스)
Maplesoft도 사용이 어려운 유저 인터페이스 덕분에 많은 시장을 경쟁 업체들에 빼겼다가(중간에 파산 직전까지 간적도 있다) 2009년에 결국 일본 Cybernet Systems에 인수되었다.
회사를 창업하고 키우는 것 만큼이나 유지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에는 어젯밤에 알아봐둔 Seoul Soul이라는 한국 음식점에 갔다. University of Waterloo 근처에 있어 주 고객들은 대학생들이었다.(묵고 있는 delta kitchener 호텔 근처에도 Korean BBQ restaurant가 250m 거리에 있어 저녁을 먹으러 가볼 예정)
메뉴도 많고(사진에 나온 메뉴는 런치 메뉴만) 맛도 괜찮은 편이라 외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 것 같았고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난 불고기 덥밥으로 해결.

P.S.: 오늘도 시차적응 실패했다.(그래서 지금 열심히 포스팅 쓰는 중) 사무실에서 호텔로 돌아온 시각이 대충 오후 6시 정도. 잠깐만 쉬고 Korean BBQ restaurant에 갔다와야지라고 침대에 누웠다. 중간에 언뜻 깨서 시계를 보니 오후 7시였다. 졸음이 너무 쏟아져 그대로 다시 누웠더니(아 그 때 일어나야 했다 ㅠ.ㅠ) 깨보니 오후 10시다. 얼마 전 한국 학생 두 명이 캐나다 10대들에게 강도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소심하게 편의점도 못 가고 있다. 그나마 아내가 챙겨준 햇반과 김, 참치캔이 있어(김치도 가져가라고 했었는데 가져올걸!!) 저녁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저녁에 컨퍼런스 콜이 있어 매니저랑 같이 저녁 먹고 늦게 들어올 것 같다. 이따가 푹 자야 컨콜할 때 잘 들릴텐데…

Written by Mike Kim

2012년 2월 1일 at 5:06 오전

캐나다 출장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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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에 ‘캐’라는 글자만 넣으면 글자가 깨져 나온다. 어떻게 해도 해결이 안 되어 우선 영어로 쓴다. 갑자기 왜 그러지 흠…)
위 문제는 오늘 해결이 되었다. 그런데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고쳐봤더니 잘 된다. 어제는 그렇게 해도 안 되더니…
IT를 알려면 아직 멀었다는 반증일려나…(추측하자면 워드프레스쪽의 버그겠지만)

해외 출장을 몇 번 다녔지만 혼자 가는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출장 때는 갈 때마다 그 지역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내가 할게 별거 없었지만 이번엔 내가 다 알아서 해야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아침에 한국에서 출발해서 캐나다에 도착하면 그대로 아침) 전날 밤을 샜다.

목적지는 Waterloo인데 국제공항이 없어 근처의 Toronto Pearson 공항으로 갔다.
HerZ에서 차를 렌트했는데 Toyota의 Corolla가 당첨되었다. Waterloo 사무실까지 대략 100Km를 운전해서 갔는데 우리나라의 GPS와 비교하면 수준 떨어지는(?) HerZ의 Never Lost GPS가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다가(하긴 뭐 저 정도 스펙에 같은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나중엔 금방 익숙해졌다. 코롤라의 시트는 단단하게 잡아주는 스타일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만족. 차량 스펙상 가속력은 그저 그렇지만 고속 안전성은 괜찮았다.

아래는 캐나다에서 첫 운전하며 알게 된 몇 가지.(아직 하루 정도인데다가 이 지역 특성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1. 전조등은 의무사항. 차를 받고 시동을 켜는데 전조등이 자동으로 켜졌다. 아침 10시였고 날씨가 좋아서 안 켜도 되겠거니 하고 끄려고 하는데 도무지 꺼지지 않았다. 이리저리 조작을 해봐도 안 꺼지길래 포기하고 가는데 도로상의 모든 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가는 것이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캐나다에선 전조등이 의무.(아마도 날씨 때문) 그래서 전조등 off가 없던 것이었든데 그것도 모르고 출발 전에 한참 헤맸다.

2. 가기 전에 캐나다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장난 아니었다. 점심에 사무실에 도착해 매니저와 밥 먹으러 갔다와서 오후 2시 정도까진 해도 뜨고 맑았는데 오후 3시부터 눈 내리기 시작하더니 5시에 저렇게 되어 있다. 다행히 사무실과 호텔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아서 첫 폭설 주행이 힘들진 않았다. ABS와 EPS가 계속 개입.

2. 고속도로에 제한속도 표시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고속도로에 제한속도에 대한 표시가 확실히 되어 있는데 반해, 캐나다 고속도로는 제한속도 표시가 거의 없어 알기 힘들었다. 미리 사전에 알고 갔어야 했는데 몰라서 다른 차들 수준에 맞춰 운행을 했다.(대략 90~110Km/h) 나중에 알아보니 대부분 110Km/h가 제한속도라고 한다.

3. 도로상에 일본차들이 70% 정도 되는 듯. 현대/기아 자동차의 북미 시장 판매량이 늘었다고 하지만 캐나다에선 역시 일본차들이 대세. 그중 상당수를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으며 혼다와 눈길에 강한 스바루도 꽤 보였다. 가끔 미국 차량이 보이고 독일차도 드물었다. 한국차는 거의 보기 힘들었는데 호텔 주차장에 우연히 현대 아반떼와 기아 소울이 아래와 같이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 눈이 많이 오는 나라라 기본기에 충실한 일본차들이 인기 좋은 듯.

4. 겨울에 눈이 하도 많이 오니 차량 외관 상태가 다들 안 좋다. 세차를 해봤자 거의 하루도 못 가서 도루묵이다. 차에 고드름 달린 차들도 참 많고. 여긴 도로에 소금을 많이 뿌리는데 우리나라에서 애용하는 염화칼슘만큼 소금도 차에는 좋지 않다. 차들의 부식이 걱정되는데 이런 특성도 일본차 판매에 좋은 영향을 주는 듯 하다. 차를 사랑해서 외관에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은 캐나다에 사시면 아마 무척 힘들 것 같다.

5. 렌트를 하고 차 내부를 보니 뭔가 있어 보니 ‘왠 빗자루? 이건 무슨 용도지?’ 하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눈 많이 올때 생각나서 보니 차에 쌓인 눈 치우라고 있는 것. 간단하게 얼음 깨는 것도 같이 달려있다. 사진 찍고보니 옆 차가 많이 본 차라 보니 기아 오피러스. 한국차 보기 힘들다고 했는데 위에 찍은 아반떼, 소울, 오피러스를 한 주차장에서 만나니 신기했다.(도로에서는 딱 한대, 현대 산타페 봤다)

6. 대부분의 교차로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등에 거의 대부분 좌회전 신호가 없었는데 이런 경우 비보호 좌회전을 하면 된다. 가끔 하면 안되는 곳에만 금지 표시가 있고 큰 도로나 차량 소통이 많아 위험한 곳에만 좌회전 신호가 따로 있다.(좌회전할 때도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색깔이 바뀌어 신호 바뀜을 알려준다)

P.S.: 밤샘을 통한 시차적응은 실패했다. 이상하게 난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잘 못 자는 스타일이라(예전에 멕시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이탈리아 갈 때도 1시간 정도만 기내에서 잤다) 이번엔 어떻게든 자고 싶었다. 그래서 게임하며 버텼는데 비행기 안에서 대략 4시간 정도 잤다. 이 정도면 나에겐 성공. 하지만 도착해서 호텔에서 짐 풀고, 매니저와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더니(뉴욕 스테이크) 오후 3시부터 졸음이 쏟아졌다. 나 피곤하면 오늘 출근하지 말라고 했던 매니저가 얼굴을 살피더니 괜찮냐고 물었다. 솔직히 넘 졸리다고 했더니 눈도 많이 오고하니 오늘은 이만하고 가란다. 눈길에 조심하며 호텔에 왔더니 넘 피곤. 스카이프로 아내, 아이들과 화상전화를 하고 오후 7시부터 잤다. 그랬더니 새벽 3시에 기상… 후…
도저히 잠이 안와 영화 한편 보고 포스팅 중이다. 내일은 제대로 자야 될텐데.

Written by Mike Kim

2012년 1월 31일 at 12:19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