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s Blog

IT, Tech, Car, and Life

NateOn 설치 프로그램의 문제점

leave a comment »

한 게시판에서 PC용 네이트온의 문제점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설치에서부터 짜증을 유발해 설치를 포기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메신저가 허용되지 않아 메신저를 쓰지 않다보니 지금까지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설치 파일은 NATEON41.exe를 이용해서 어제와 오늘 10차례 반복 테스트)

1. 설치 프로그램 실행시 나오는 첫 번째 화면은 아래와 같다. ‘네이트 주소창’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만 설치 동의 버튼은 아무데도 없다. 추가 설치 프로그램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당혹스러울 수 있고 이 단계에서 곧바로 설치 취소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같이 추가 설치 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추가 설치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설치 동의가 같은 화면에 존재하는게 좋다.

2. ‘다음’ 버튼을 누르면 비로서 네이트 주소창의 설치 동의를 묻는 버튼이 보인다. 그런데 네이트온 사용권 계약, 네이트 주소창 검색 사용권 계약과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옵션이 아니라 마치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사항처럼 보인다.

3. 사용권 계약에 동의 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네이트 주소창 검색은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네이트온 설치를 계속 진행했다.

4. 설치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나오는 화면이 정말 압권이다. 난 분명히 사용권 계약에 동의했고 추가로 설치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미 검토했다. 화면에도 나오지 않는가? ‘네이트온 설치 완료’, ‘설치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네이트온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뭔가 잔뜩 체크되어 있다. 모두 추가 옵션이기 때문에 그럴거면 앞에서 네이트 주소창 검색 때 함께 제공해야 맞다. 아니면 주소창 검색을 이쪽으로 옮기고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설명을 표시해줘야 한다.
그리고 여기엔 각 개별 옵션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실행시 자동시작이나 시작페이지 설정 등은 그렇다 하더라도 다음클리너, 네이트 서치세이프 정도는 뭔지 알려줘야 하지 않나? 알아야 깔던지 말던지. 또 옵션이 저렇게 많으면 Check All(모두 선택), Uncheck All(모두 선택 취소) 버튼도 있어야 한다. 이 정도 개수의 옵션이 제공하는 순간짜증지수(제가 임의로 지은 것)를 생각하면 옵션 수를 3~4개로 줄이면 더욱 좋다.

5. 하지만 난 쿨가이. 이미 설치도 완료되었다고 하니 취소 버튼을 그냥 눌러 버렸다. 그런데… 떡하니 나오는게 이 화면이다.
‘네이트온 설치 완료’, ‘설치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네이트온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라고 설명할 때는 언제고, ‘네이트온 설치를 취소하시겠습니까?’ 라고 묻는다.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전자를 믿는 사람은 여기에서 ‘Yes’를 선택할 것이고, 후자를 믿는 사람은 ‘No’를 눌러 일일이 옵션을 검토하고 unchecked(해제)를 해줘야 한다. 난 예스맨이라 ‘Yes’를 눌렀다.

6. 난 럭키가이다. 설치를 취소할거냐고 묻는 말에 ‘응’이라고 대답했음에도 프로그램이 문제없이 설치되어 있다. 결국 앞에서 물어본 설치 취소 질문은 뻥이라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네이트온 설치 프로그램은 설치시,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UI를 제공하지 못함은 물론이거니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으로 서비스 가입 후 설치를 하는 사람이 짜증을 내거나 중간에 당혹스러워 설치를 중단할 확률이 매우 높게 만들어져있다. 이것이 SK Communications의 기획, 개발, QA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이 이상스러울지 모르나 반복 테스트를 기계적으로 하는 관련자 분들은 이미 능숙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외부 베타 테스트와 같은 실사용자 피드백이 참 중요한데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국내 최대의 SNS로 볼 수 있었던 싸이월드의 가입자가 왜 계속 줄어들고 PV(페이지 뷰)가 줄어드는지, 또 네이트온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살리지 못하고 카카오톡에 밀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몸집 부풀리기나 해외 진출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내실 다지기에는 확실히 실패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SK 통신계열사 ‘모바일메신저’ 각개 전투라는 기사에서 분석하듯이 SK 플래닛이 굳이 중복투자라는 비난을 무릅쓰며 틱톡을 인수한 것은 내부 경쟁 및 자극 외에는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SK Communications의 큰 변화를 기대해본다.

P.S.: 어제 발견한 다른 버그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오늘 해보니 고쳐졌다. 로그인 과정의 심각한 버그였는데 어제 몇 번 테스트할 때 재현되었는데 오늘은 일단 발견되지 않아 제외했다. 향후에 다시 재현되면 업데이트 예정.

Advertisements

Written by Mike Kim

2012년 4월 3일 , 시간: 4:41 오전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