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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음식을 위해 더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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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post in Korean. If you prefer the English, you can find i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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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계 최고의 식당 중 하나인 스페인의 엘 불리(El Bulli)가 오는 7월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식당이 유명한 것은 스페인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 때문인데요 그는 항상 최고의 재료를 고집해왔고 그래서 식당도 4월~10월에만 열고 나머지 기간엔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고 합니다. 아무리 솜씨가 어떤 요리사라도 좋지 않은 재료로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진리를 알고 있었겠죠.

서두에 요리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안드로이드 때문입니다.
갤럭시 S2로 아이폰에 가장 근접한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에 미국에 정식으로 출시한 갤럭시 탭 10.1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좋지 못 합니다.(각종 IT 매체 평가를 참고하시면 되고 블로그 평으로는 에스티마님의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제일 무난한 것 같습니다. 갤럭시탭10.1 첫인상 http://bit.ly/lNwp1H)

제품명에 대한 센스는 일단 둘째치고(10.1, 8.9 등의 숫자 부여가 과연 다음 모델들에도 이어질지) 앱 부족과 함께 사용자가 편하게 제품을 사용하며 즐길 수 있는 기반 서비스(컨텐츠 구매가 핵심이겠죠)가 부족하다는게 제일 큰 약점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삼성전자라는 요리사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전자, HTC와 같은 요리사들은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놓으려고 하지만 음식에 꼭 필요한 재료가 없거나 있더라도 신선도가 떨어져 결국 음식을 손님들의 입맛에 맞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 재료들은 누가 책임지고 있을까요? 바로 구글(google)입니다.

같은 재료로 구글이 음식을 만들어 맛을 볼 때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구내식당에서 매일 먹는 것이고 그 음식을 먹기 위해 시간을 내 음식점을 방문하고 기다려 돈을 지불한게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님들의 입장은 다르죠. 이 돈을 냈는데 고작 이 정도 음식이라면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음식에 대한 비판은 고스란히 음식점과 요리사의 몫으로 돌아가고 재료 공급업자는 돈만 챙깁니다. 요리사들은 억울하죠.

하지만 계속 이런 식이라면 구글도 안전하지 못 할 겁니다. 사람들이 발길을 돌린 음식점은 결국 문을 닫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단서가 될만한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Nielsen에서 6월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미국 사용자의 5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사용자는 27%로 iOS 기반의 사용자 17%에 비해 10%를 앞서고 있습니다.
(출처: http://blog.nielsen.com/nielsenwire/?p=28237)

하지만 지난 2월 대비 3개월 동안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가 정체된 사이 iOS 사용자는 7% 증가했습니다. 이 원인에 대해서는 더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이 중에는 새로운 음식점을 찾았다가 음식 맛에 실망하고 다른 음식점(애플 스토어)으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경쟁 음식점은 iCloud, iMessage와 같은 새로운 재료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기존 메뉴를 개선하기도 바쁜데 새로운 재료를 내놓을 여유가 구글에는 없는걸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35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구글이 그럴 여유가 없을리 없습니다. 문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구글은 사내 식당만 간다는 것이죠. 실제 자신들이 공급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돈 주고 먹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글 홈페이지와 지메일의 UI가 드디어 변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시내 음식점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긴 한 모양입니다. 안드로이드 식당에도 같은 변화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 난생 처음으로 어제 미국 드라마를 구매했습니다. The Killing 이라는 스릴러물인데 에피소드 13개로 구성된 시즌 1을 2만원 조금 넘는 지불하고 샀습니다. PC,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어디서든 볼 수 있습니다. 영원히 말이죠. 드라마를 이렇게 쉽게 찾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참고 : 저는 이전 회사에서 개발을 위해 구매한 Show Omnia의 약정 굴레에 계속 묶여 있다가 3주 전에 탈출)

구글이 해줘야 될 게 이런 겁니다. 요리사들은 요리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일 말이죠.(페란 아드리아 같이 재료로 본인이 직접 고르고 사야 되는 특급 요리사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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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ke Kim

2011년 7월 1일 , 시간: 4: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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