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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옵티머스2X, 1년 후 제 2의 옴니아2 존재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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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부적으로 새롭게 수립하고 있을 중장기 계획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1등이 됩시다’를 모토로 내세운 회사의 1등 등극 전략이 최소한 옵티머스2X나 옵티머스마하, 옵티머스3D와 같은 ‘최초’와 ‘하드웨어 스펙’에 집착하는 전략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최초’와 ‘하드웨어 스펙’에 집착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LG전자, 팬택, KT테크와 SK텔레시스를 위한 제안; http://bit.ly/iE96PL)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었습니다만 이것이 왜 위험한 전략인지 오늘 접한 기사들을 보고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 ZDNet Korea에 올라온 옵티머스2X 관련 기사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옵티머스2X와 혼다 바이크가 만나다; http://bit.ly/fghrqR) “LG전자는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의 홍콩 출시를 기념해, 빠른 속도 등 고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혼다’의 최신 오토바이와 함께 ‘옵티머스2X’를 소개하는 이색 출시 행사를 10일 개최했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또 다른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듀얼코어 5배 속도 스마트폰 연내 출시; http://bit.ly/dFqBD1) 기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엔비디아가 올초 내놓은 듀얼코어칩 테그라2보다 성능을 다섯 배나 높인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세계최초로 내놓았다. 이 회사는 연내 칼엘(Kal-El)로 명명된 이 쿼드코어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의 MWC 2011에서 NVidia가 소개했던 칼엘 칩셋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올해 안에 나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고성능을 강조하는 옵티머스2X가 나온지 1년 정도 만에 신제품 대비 1/5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저성능 단말로 전락한다는 것이죠.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마치 옴니아2가 나온 지 얼마 안되어 갤럭시 시리즈에 밀려 찬밥으로 전락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이 경우가 조금 더 낫긴 하겠죠. 최소한 OS가 단종된 윈도우즈 모바일은 아니니깐요. 흠… 갑자기 저의 쇼 옴니아가 더 안쓰러워 보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모바일 하드웨어의 성능 개선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려주는 하나의 사례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분야에서 남들보다 최신의 하드웨어를 채택하고 적용해서 몇 달 빠르게 내놓는다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알게 해줍니다. 지난 CES 2011에서 모토로라 모빌리티(모토로라가 분사하면서 스마트 제품을 담당하는 회사)가 최초로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전용 OS인 허니콤 탑재 제품을 내놓아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평가 되는 부분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비해 설계와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있었던 허니콤을 채택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나중에 허니콤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더라도 성능 차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계속 1위로서 앞서 갈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 NVidia 칩셋의 경우처럼 하드웨어 부분의 발전 속도는 정말 빠르기 때문에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를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칼엘을 만약 삼성전자나 HTC, 모토로라 모빌리티 등이 먼저 내놓는다면 LG전자는 또 다시 다음 칩셋인 웨인(WAYNE)을 먼저 내놓으려고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고 그 때까지는 ‘최초’라는 말을 쓰지 못할 테니깐요.

따라서 LG전자가 시장을 다시 한번 뒤흔들고 최소한 국내에서 ‘삼성전자 follower’로서 2등이 아닌 1등이 되고자 한다면 ‘최초’와 ‘하드웨어 스펙’을 버리고 삼성전자가 갖지 못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시장에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 팬택, KT테크, SK텔레시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말에 세계 최초 쿼드코어 칩셋 칼엘을 장착한 LG전자가 아닌 놀라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선보인 LG전자를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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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ke Kim

2011년 6월 20일 , 시간: 2:45 오전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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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c에 버금가는 소프트웨어…는..

    만들수 없겠지만 적어도 비슷하게는 갔으면 좋겠네요

    좋네요

    2012년 2월 13일 at 12:07 오전

    • 지금 LG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하던 삼성 따라하기기 아니라 선택과 집중의 애플 따라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잡스가 애플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것이 쓸데없이 많고 경쟁력 없는 제품들을 모두 정리해 단 몇 개의 제품에 집중한 결과라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다행히 R&D 투자를 무조건 낮추려고 하던 남용 부회장 시절과 달리 현재의 구 회장은 투자도 하고 직원들에게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의 조짐은 긍정적입니다.

      Mike Kim

      2012년 2월 16일 at 3: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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