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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로그 온(log on) 되어 있는 생활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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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특성상, 네크워트(network)에 접속이 되지 않으면 업무가 거의 마비가 됩니다. 회사의 전화기도 IP phone 이기 때문에 회선 복구가 쉽게 되지 않으면 그 날은 거기서 업무 종료하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문제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느라 집에서도 항상 로그 온 되어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 아이들과 놀아주면서도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1, 2분 간격으로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는 일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죠.(새로운 트윗을 확인하거나 페이스북의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을 확인하는 일 등) 그나마 윈도우즈 모바일 기반의 쇼 옴니아 단말기라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수가 한정적이라 그렇지, 만약 제가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사용자라면 더 심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조만간 구매할 예정입니다. 평소에 이야기하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드디어 실천하기 위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깨달은 것도 아내의 지적 덕분이었습니다. ‘왜 한 손에 스마트폰 들고 있어요?’, ‘어? 이것 저것 정보 확인하느라’, ‘회사 이메일 같은거?’, ‘응 그런 것도 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보고’, ‘당장 급한 거예요?’, ‘응? 그런 것은 아닌데…’,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우리랑 대화하면서 한 손에 계속 전화기 들고 자꾸 들여다보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음… 그건 그리 기분 좋지는 않을 것 같네’, ‘그럼 여보도 그 습관 고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뭐라 변명할 거리가 없는 완벽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팀장의 직책이었기 때문에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해야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정말 바쁠 때는 하루에 수 백의 이메일이 쏟아진 적도 있었으니깐요) 그런데 현재 회사에서는 엔지니어의 위치이기 때문에 이메일 수가 많지 않을 뿐더러 다음 날 확인해도 무방한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급한 출장의 경우엔 보통 전화가 옵니다) 이메일과 비교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어떨까요? 정말 급한 경우가 있나요? 대부분 아닐 겁니다. 정말 급한 일이라면 저에게 전화가 오겠죠. 그러니 퇴근 후에 제가 스마트폰을 계속 손에 들고 있거나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있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책상 위나 거실 한쪽에 놓고 맘껏 대화를 하거나 놀고 있어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 스마트TV와 같은 스마트를 강조하는 기기들이 결국 스마트한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퇴근 후,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거나 호주머니에 넣어두지 않기로.  전화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에 아내와 아이들 얼굴을 한번 더 바라보고 책을 읽어주고 인형 놀이를 해주거나 같이 미끄럼틀 타기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회사에서 잠깐 쉴 때, 출퇴근 할 때, 혹은 가끔 실제로 얼굴을 보면서 하면 됩니다. 가족들과 있을 때조차 굳이 로그 온의 삶을 병행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살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멀리 있는 친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멀리 있거나 바빠 자주 볼 수 없는 친구들, 가족들과 교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멀리 있는 사람을 챙기느라 나도 모르게 가까이에 있는 사람은 못 챙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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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ke Kim

2011년 6월 20일 , 시간: 2: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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