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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노키아와 삼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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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와 삼성.

모바일 폰 시장의 60% 이상을 쥐고 있는 이 두 몬스터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스마트폰 시장에서만 놓고보면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삼성은 2009년의 창피한 점유율에서 벗어나 2010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다시 어느 정도 점유율을 상승시켰습니다만 CEO 교체의 강수를 둔 노키아는 아직 회복이 멀어보입니다.

(조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010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8.9%~9.3%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4756105 )

이들의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해도 Apple입니다만 QNX와 TAT의 인수를 잇달아 성공시킨 기업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RIM의 변화될 내년 역시 두 회사로서는 긴장해야될 부분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는 이 두 회사의 공통적인 딜레마는 자체 플랫폼 확산 역시 필요하다는데 있습니다. 노키아는 안정적이지만 오래되버린 노장 Symbian을 대신할 Meego(with Intel)가, 삼성은 리눅스 베이스의 자체 플랫폼인 Bada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플랫폼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그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구매하고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소비자가 많아야 그들을 겨냥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독립 개발자들이 많아지게 될테니깐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위에서 언급한 2010년 3분기 삼성의 점유율 상승은 기사에 나온 것처럼 바다 때문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덕분(특히 Galaxy S)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삼성이 안드로이드 단말을 많이 팔면 팔 수록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당연히 상승하겠지만 그와 더불어 안드로이드 세상이 더욱 공고해지고 개발자의 유입 역시 더 가속화될 거라는 점입니다.

그럼 삼성이 바다 플랫폼 개발자 확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1만 달러의 상금을 건 개발자 대회? 아니면 자체적인 인력 확보를 통해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독자 개발?

안드로이드 단말 개발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 늦은 안드로이드 대응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를 놓친 경험이 있는 삼성의 입장에서 그런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또 영원한 강자는 없는 냉혹한 시장에서 한번 더 기회를 잃으면 그것이 곧 10년, 20년의 암흑기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굳이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오너 일가에서 그것을 용납할리가 없겠지요.

 

마찬가지 시나리오가 노키아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일찍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협력과 탑재 요청을 거절한 경험이 있는 노키아는 그 잘못된 판단으로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본분에 충실하고 실적을 중시하는 삼성의 재빠른 방향 선회와는 달리 단말 시장 1위의 자존심이 그런 실수 인정과 방향 선회를 막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Intel과 만들고 있는 Meego를 탑재하고 있는 진짜 단말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뿐입니다.(모바일 단말 시장에 입성하고자 애를 쓰는 인텔의 입장에서 점유율 1위의 노키아를 선택한 것은 나쁘지 않았겠지만 노키아가 경력이 일천한 인텔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었냐는 의문이 듭니다. 그것도 그 플랫폼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프로젝트인데 말이죠)

결론입니다.

삼성에서 바다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을 내년에 1천 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쁘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내년에 삼성에서 판매할 안드로이드 단말 목표만 보더라도 1억대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다가 Motorola, HTC, LG 등의 기존 메이커에 공급하는 물량 외에도 태블릿, 스마트TV 등을 공급할  HP, Dell 등 더 많으니 안드로이드 시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남은 개발자들 중 상당수는 MS에서 절치부심하여 내놓은 Windows Phone이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을 할테니(안드로이드 만큼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아직 비관적이지만) 이쪽으로 이동하겠지요. RIM, Dell, HP 등도 개발자들을 노릴테구요. 따라서 삼성은 바다 플랫폼을 계속 끌고 나갈 생각이라면 충분한 개발자 확보와 함께 플랫폼 확산을 위해 지금과 같은 전략이 아닌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키아도 삼성과 비슷한 처지입니다만 안드로이드를 전격적으로 채택하지 않는 다는 전제하에 Meego에 전력을 집중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삼성과 달리 유리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Symbian의 공식 웹사이트가 이번 주에 닫을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와 Symbian 개발자 사이의 오랜 유대 관계는 끈끈하다는 점입니다. 만약 노키아가 그들의 이탈을 막고 자연스럽게 Meego 개발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MS의 개발자 확보 수만큼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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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ke Kim

2011년 6월 20일 , 시간: 2: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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