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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셧다운제는 일시적인 항생제 처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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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셧다운제와 관련하여 여성가족부와 여성가족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단체들에서 토론회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셧다운제에 대한 다양한 근거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생각 같아선 그런 근거들에 대해 일일이 반론을 하고 싶습니다만 그에 대한 반론들은 다른 분들이 하고 계시니 중복해서 포스트를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는 이 제도를 통해 정말 여성가족부 및 셧다운제를 주장하는 분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셧다운제는 간단히 말하면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과몰입을 막고자 하는 목적의 제도입니다. 과도한 게임 몰입이 분명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여성가족부와 지지 단체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모두 해당 시간에만큼은 게임을 안 하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게임을 못 하게 된 아이들은 대체 무얼 할까요? 얌전히 잠을 자며 셧다운제 지지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상 아이(정상 아이의 기준은 무엇입니까?)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아니오’입니다. 애초에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게임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모 및 주위의 배려와 보살핌, 공부만을 강요하고 성적 지상주의의 교육 환경 등이 근본 원인인 것입니다. 아이들이 정상적인 생활에 놓여 있다면 게임을 하더라도 즐기는 취미 정도가 될 뿐이지 절대로 과몰입 내지 중독의 지경에 이르지 않습니다.셧다운제를 통해 환경은 그대로인데 게임만 못 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스트레스, 불만을 표출하고 해소하기 위해 게임이 아닌 더 위험한 것에 손을 댈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크길 바란다면 셧다운제를 지지하는 여성가족부와 단체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부터 개선하는데 주력하시기 바랍니다. 유명무실한 학교 체육 시간을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하고(게임하느라 앉아 있어서 남자의 경우 생식 능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하니 공부만 강요하며 책상 앞에 계속 앉아 있으라고 강요하는 일부 학교와 부모님들은 지탄 받아 마땅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학원 수업을 2개 이상 듣지 못 하게 하십시오.(밤 10시, 11시, 12시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학원 버스들부터 단속하면 되겠습니다) 한 가지 더. 청소년 연예연들도 즉각 활동 중지 시키세요. 학업도 제대로 못 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 하고 먹지도 못 한다는데 청소년보호법 위반 아닙니까? 그리고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지지자 분들 중에는 늦은 시각까지 아이들을 공부로 내모는 분들은 없으신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진정 청소년들을 위한다면 눈에 보이는 문제점 치료를 위해 항생제만 처방할게 아니라 청소년들이 먹는 음식이나 생활 환경에 문제는 없는지 근본 원인을 찾기 바랍니다. 갈 수록 독한 항생제를 쓰다가 결국 청소년들을 슈퍼 항생제도 듣지 않는 좀비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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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ke Kim

2011년 6월 20일 , 시간: 2: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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