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s Blog

IT, Tech, Car, and Life

갤럭시 S2의 판매량 돌풍이 의미하는 것

leave a comment »

예상은 했지만 역시 놀랍습니다.

삼성 갤럭시 S2의 판매 속도 이야기입니다. 국내 출시 70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도 놀랍고 이후의 판매 속도 역시 많이 줄지 않은 것이 또 한번 놀랍습니다. 일반 대리점에 가보면 가격이 고정되어(즉,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할부원금이 고정되어) 있는 상품이 2가지 뿐입니다. 애플이 판매 가격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 아이폰4와 돌풍의 갤럭시 S2. 그만큼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다른 국내 회사들(LG전자, 팬택, KTTech, SK텔레시스)의 판매량은 정말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판매 돌풍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1. 2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성능의 제품

국내 대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2년을 약정으로 계약을 합니다. 그 말은 2년의 약정 기간 동안 다른 통신사로 옮기거나 단말을 교체할 경우, 그에 따른 상당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몇 개월의 간격을 두고 출시된 단말 사이에서 많은 차이가 날 정도로 최근 단말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데 있습니다. 삼성 옴니아2 사용자들의 강력한 소비자 운동도 아직 단말을 사용해야 되는 약정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제품의 성능은 물론이거니와 삼성과 MS 어느 쪽으로부터도 원활한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 하는 게 그 이유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번 갤럭시 S2는 달랐습니다. 제품 출시 이전의 테스트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아 이제야 말로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단말이 나왔다’, ‘삼성이 많이 발전했구나’와 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실제 출시된 후에도 몇 가지 버그 지적은 있었지만 대체적인 성능 만족도는 출시 이전의 기대에 부응한 수준이었습니다. 이것은 2년의 약정 기간 동안 이 디바이스를 쓰더라도 다른 최신 단말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라는 소비자들의 판단을 이끌어 냈다고 봅니다. 아이폰 제품들의 장점이 무엇입니까? 아이폰 3와 아이폰 4의 성능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이 아이폰 사용자들이 많은 허탈감을 느끼거나 낮은 성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수준은 아닙니다.(그야말로 제품의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수준이 높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죠) 마찬가지로 내년에 아이폰 5가 나오면 4G와 3G의 네트워크에 따른 차이가 있을지언정,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함에 있어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품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폼 팩터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그것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이끌어내는 상품성으로 표현된 것이 이번 갤럭시 S2의 원동력이라고 불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에 가장 근접한 이 수준에 도달하는데 아이폰 이후 대체 몇 년이나 걸린 것인가라는 비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2. 광고 기법의 변화, 효과적인 제품 어필

애플의 아이폰과 기존 우리나라 제품들의 차이는 비단 제품 그 자체 성능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은 광고에 있어서도 애플이 만든 광고를 하거나 이동통신사가 자체 제작을 했더라도 애플의 허가가 없으면 광고로 내보낼 수 없습니다. 국내 제조사들 역시 광고 수준에 신경은 씁니다. 그런데 제품을 정말 잘 이해하고 그 제품의 특징을 20~30초라는 짧은 시간에 표현해 낼 줄 아는 광고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단적으로 갤럭시 S 광고와 갤럭시 S2의 광고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갤럭시 S광고 (YouTube : http://youtu.be/I11EH8Ok92g)

갤럭시 S2 광고 (YouTube : http://youtu.be/1ng_h0iA4i0)

두 개의 광고 모두 Super AMOLED를 강조하고 있지만 갤럭시 S가 영화를 이용해 단순히 실감나는 영상이라는 꽤 구태 의연한 광고 문구와 Super AMOLED라는 기술적 용어를 광고문구로서 이용한 반면, 갤럭시 S2는 닭이 달걀로 착각할 정도라는 표현 아이디어와 기술명은 빼고 단지 realistic이라는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갤럭시 S2 광고에는 유명인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거의 라는 표현을 쓴 것은 가수 아이유씨가 등장한 광고가 시리즈 중에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모델을 쓰는 것이 과연 제품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만 스마트폰 광고에 있어서는 애플의 사례를 놓고 보면 유명인을 쓰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반면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http://youtu.be/OyRz4QA2Xvs), 옵티머스 빅 ( http://youtu.be/-CnsCaH92W0), 팬택의 스카이 베가X(http://bit.ly/lEMRuZ), KTTech의 TAKE 야뉴스(http://bit.ly/lykyZy), SK텔레시스의 Wynn(http://youtu.be/EvuJYU3jbLU)의 광고를 보세요. KTTech을 제외하곤 유명 광고 모델에 제품 판매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보다도 떨어지는 광고 표현력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몇 년 전에나 먹힐 법한 광고 표현 기법을 들고 나오다니 정말 걱정이 됩니다. 유명 연예인을 쓸 바에야 확실하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내던지. 각 회사별 광고의 특징이 없지 않습니까? 특히 군에서 막 제대한 슈퍼 스타 조인성이라는 광고 모델을 쓰고도 저 정도 수준의 광고를 만들어낸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여기에서의 기적은 안 좋은 의미의 기적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재앙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이유들이 몇 가지 더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두 가지로 현재의 갤럭시 S2 판매 돌풍이 설명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바로 LG전자, 팬택, KTTech, SK텔레시스가 반성해야 될 부분입니다. 모델 수를 늘려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한다라는 접근 방법은 이제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바일 단말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은 이미 아이폰에 맞춰져 있으니깐요. 소수의 고품질 제품이 기업에게도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그리고 소비자에게도 윈-윈이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Advertisements

Written by Mike Kim

2011년 6월 20일 , 시간: 4:52 오전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